무서운 이야기.. 으히히히.. 나갑니다.. 1탄
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바로........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ㅎㅎㅎ
아주 무서운 건 아니고요, 그냥 제가 겪었던 또는 용님께서 겪었던 일을 적은 거예요.
사실 겪었던 당시에는 너무너무 무서웠었는데요, 지금 적으려니까 뭐랄까...
그냥 흔한 괴담 이야기? 인 것 같긴 해요.
그래도 전 실제로 겪을 때 엄청나게 무서웠었거든요..
곧 7, 8월이 다가오니 미리 납량특집 선보인다 생각하고 적어보겠습니다~
때는 둥이맘이 중 3이던 어느 8월 여름날............
둥이맘은 그때 당시 학구열에 불타는 아이였었고요 (진짜로요 ㅎㅎ) 둥이맘이 20살 전까지 태어나고 살았던 곳은 지방의 어느 소도시인데요, 당시 고등학교를 입학시험에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어서 열공을 하던 때였습니다.
(시험에 떨어지면요? 재수하거나 근처 시골 학교로 기부입학해야 했어요)
고등학교 재수라니.......... 너무 무서웠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했지요.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요.
그때 당시 겉멋이 약간 든 저는 '집에서는 공부가 안된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독서실을 다녔었는데요..
사실은 독서실 가면 친구도 있고, 아빠가 주신 용돈 안에서 라면도 먹을 수 있고.. 너무너무 좋았었어요.
(제 친정어머니께서는 저와 동생이 어려서부터 "웰빙"을 미리 실천하고 계셨었거든요. 그래서 첨가제, 음료수, 미x이라 불리는 조미료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으셨고요 당연히 조미료가 들어간 라면은 못 먹게 하셨었습니다. 라면을 먹을 수 있는 날은 독서실 가거나, 엄마가 아프신 날 학교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했을 때뿐이었지요.. 어린 맘에 라면 먹고 싶어서 엄마가 오늘 도시락 안 싸줬으면 좋겠다 생각한 날도 있었어요. 그 도시락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그때는 몰랐지요.)
제가 다녔던 독서실은 1, 2층이 있었는데요, 1층에는 넓은 방이 있었고, 2층에는 작은 방이 여러 개 있었습니다.
그중 책상이 6개가 놓여있는 제일 작은 방이 있었어요.
그 방을 제가 제일 좋아했었지요.
왜냐면. 아늑했거든요..
그리고 그 방에는 에어컨이 없이 선풍기만 있어서, 1층에 에어컨 있는 방은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해야 하나요.
좀 집중을 못했는데 그 방은 여름에는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아니 거의 없어서 제 독방처럼 쓸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방에서 친구와 1시쯤 만나기로 하고 전 11시쯤 도착해서 먼저 책을 펴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물론 선풍기는 켜놨었지요. 저 혼자만 있어서 제 쪽으로만 고정시켜놓고요.
그렇게 공부를 한.. 참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통! 통! 통! 촤라라라락
통! 통! 통! 촤라라라락
앞에 통! 통! 통! 은 모x미 볼펜 통을 세로로 통 통 두드렸을 때 나는 소리 같았고요.
뒤의 촤라라라락은 그때 당시만 해도 모든 중고생의 필수품 영어 사전 같이 얇은 책이 바람에 휘리리리릭 넘어가는 그런 소리였어요. 영어사전을 떠올리기 힘드신 분께서는 성경책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선풍기는 제 쪽으로 되어 있고, 전 그때 영어사전을 펴놓지 않았었거든요.
그리고 볼펜 말고 샤프 가지고 수학 문제 풀고 있었고요.
가장 중요한 건 그 방에 들어갈 때 아무도 없고 빈 책상이었음을 제가 확인했다는 거지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 선풍기를 꺼봤습니다.
그리고... 아무 소리가 안나더군요.
잘못 들었나 보다 하고 다시 문제를 풀려고 하는데....
통! 통! 통! 촤라라라락
다시 들리더군요.. 그리고 그 순간............... 전 너무 무서운 나머지
잠이 들어버렸다더군요.
왠 "다더군요?" 냐면요..
기억이 없어요. 그냥 스르르 책상에 엎어지듯 쓰러졌나 봐요..
그런데 친구가 왔을 때 제가 코 골고 자고 있더랍니다. ㅎㅎ
그래서 절 깨운 친구에게 있잖아 있잖아 하며 얘기를 시작했어요.
친구는 "에이 그런 게 어딨어 꿈꿨나 보다" 하며 더운데 선풍기는 왜 안 틀고 있냐면서 선풍기를 틀었어요.
그리고 책을 펴고 공부를 시작하더군요.
진짜 꿈꿨나 싶어서 저도 마음 놓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0여분이 흐른 후.............
통! 통! 통! 촤라라라락
그 소리를 들은 저는 "이거 봐 들어보라고!" 하며 선풍기를 껐습니다
.
그리고 바로 들려오는 통! 통! 통! 촤라라라락 소리에 저와 친구는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후다다다닥 방 밖으로 뛰쳐나가서 사장실로 달려갔습니다.
(그 독서실은 총무님이 안 계셨었어요. 사장님과 사모님이 모든 업무를 다 보셨지요.)
사장님 사장님 귀.. 귀... 하는데
사장님이 조용히 하라면서 다들 공부하는 거 안 보이냐고 하시더군요.
저는 소곤소곤 조용하게
"귀.. 귀.. 귀..... 2층...."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했고요, 사실 말 자체가 잘 안 나왔어요. 너무 놀라서요.
사장님께서는 눈을 동그랗게 뜨시더니 어디 가서 그런 얘기 하지 말라며 큰 소리로 나무라시더니
"가방 챙겨서 갖다 줄 테니 여기 있어요"라고 하셨어요.
저와 친구는 덜덜 떨면서 사장님께서 챙겨 주신 가방을 받았고..
그리고 1층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귀신 때문에 공부를 안 하기에는 고등학교 재수가 더 무서웠거든요... ㅎㅎ
지금도 가끔 생각해요.
저는 뛰쳐나오면서 앞만 보고 나왔는데 친구는 뒤를 돌아봤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나시티에 짧은 치마 아닌가 반바지 인가 암튼 짧은 하의를 입은 한 여자분이 방문에 기대 있는 걸 봤대요.
전 못 봤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어요. 사실인지 아닌지요.
그렇지만 그 소리에 대해서는 저와 친구 두 명이 동시에 들었기에 진짜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 뒤로 모x미 볼펜만 보면 그때 생각이 떠올라서 "너구나" 하면서 잘 쓰고 있고요-볼펜은 역시 모x미가 .. ㅎㅎ
그저.... 어린날 겪었던 등골 오싹하게 하는 해프닝 식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등골 오싹하게 하는 해프닝을.. 또 겪을 줄은 몰랐어요.
2탄에서 이어서 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