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도 아기자기 한옥카페 & 펜션 다녀왔어요~가족전체방/예쁜 카페 가볼까요? 2021. 6. 2. 12:40728x90
안녕하세요
지난 제 생일 때, 친정어머니께서 치과 예약이 되어계셔서 함께 식사를 못하셨다며 아쉬우니 예쁜 카페 가서 커피 한잔 사주신다고 하셔서 용님과 함께 강화도 일주를 했어요.
예전 같으면 5월 말이면 이제 봄은 다 갔네 하면서 초여름이다 초여름..이라고 했을 텐데 요즘은 날씨가 우중충하지요? 비도 자주 오고요 기온도 예년 5월보다는 조금 더 떨어진 것 같고요. 그래도 좋은 공기 마시면서 천천히 경치 보며 갯벌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우연히 고개를 들어봤는데, 산 밑에 한옥으로 지어진 멋진 건물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용님, 저기가 어디일까요?" 하고 물어보자 용님께서는 들어가는 입구 간판을 봤다면서 다시 차를 돌렸습니다.
한옥 카페 & 펜션 "궁" 이라는 간판이 보였고, 약간 언덕길을 쭉 울퉁불퉁 가다 보니 단아한 한옥이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차장이 두곳인 것 같아서 아래쪽으로 주차를 했는데요, 거기는 펜션 주차장이더군요.
평일이고 5월이라 그런지 차들이 많지가 않아서 그대로 대놓고 카페 쪽으로 올라가도 됐을 텐데, 그래도 혹시 펜션 이용하시려는 분들께 피해가 될까 봐 차를 다시 카페 주차장으로 주차를 시키고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바람이 살랑 살랑 부는 날이었는데 풍경소리가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어렸을 때는 소설 속에 나오는 풍경소리에 대한 표현을 50% 정도도 이해하지 못했는데 저도 나이가 조금씩 드나 봅니다. 이제는 풍경소리의 아름다움이 어떤 건지.. 80% 정도는 알 것 같거든요.
깔끔하고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카페의 내부 모습입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도 판매 하고 계셨고요, 한편에는 다육이도 있었어요.
'한옥카페'에서 주는 편안한 따스함. 아늑함. 그리고 시원함.
사실 이 날은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정원에 놓인 테이블에서 커피 마시려다가 후다닥 안으로 들어왔어요.
정원 옆에 있는 테이블이에요. 따뜻한 라떼 3잔을 시키니 감자/양파 과자와 함께 주시더군요.
커피 향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커피를 내려놓고 쟁반을 보니, 예쁘게 그림이 그려져 있더군요. 사장님께서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시구나 하고 느꼈어요.
앉은자리에서 보이는 창이 통창이라서인지 경치가 한눈에 확 들어왔어요.저 멀리 보이는 바다... 모내기 중으로 보이는 논의 잔물결... 바람에 살짝살짝 흔들리는 잔디 끝의 예쁜 떨림들..
행복하고 따뜻한 귀한 시간이 또 내 안에 쌓여가는구나.. 하고 느끼며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나왔습니다.
한 바퀴 둘러보니, 펜션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셨는지 세네 명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밖으로 들려왔어요.
사진 찍는 제 모습이 그분들께 방해가 될까 봐 풍경, 펜션 겉모습만 한 장씩 찍고 있는데 다른 차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사람들 북적이는 게 신경이 쓰여서 아쉽지만 근처 둘레는 더 돌아보지 못하고 차로 돌아왔습니다.
어쩌면 그냥 지나칠 뻔했던, 너무 아늑하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곳에서 마신 향긋한 차 한잔의 여유로움..
행복했어요~ ^^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728x90'가족전체방 > 예쁜 카페 가볼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포에 있는 몬떼델피노 다녀왔어요~ (0) 2021.05.25 날씨 좋은 날 강화도 카페에 바람쐬러 다녀왔어요~ (0) 202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