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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큰아이 까치발 극복 스토리입니다 - 1편
    엄마 아빠 육아방 2021. 5. 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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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와 제 남편은 2003년 11월 6일에 처음 만나 5년간의 열애(겠죠?ㅎ) 끝에 

     

    2008년 5월 25일 결혼!!

     

    쭉!!!!!!!!!!!!! 결혼 생활을 이어가면서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 또 노력 끝에

     

    2017년 12월 2일!!

     

    드디어 쌍둥이 딸들을 품에 안게 됩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일어났던 소소한 일들(지나고 나니 소소하다고 표현이 되지만 너무 큰 일들이 많았습니다)은 다음에 다시 말씀드리고요,

     

    이번에는 까치발에 관해서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큰 아이가 태어났을 때 몸무게는 2.2kg였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뇌출혈에 뇌 초음파 검사 2차, 심장 구멍, 판막 역류로 심장초음파 4차, 돌까지 1년 365일 중 43일을 제외한 나머지 322일 병원 입원 및 통원치료..

     

    그리고 무사히 돌을 지났구나 했습니다.

     

    사실은 무사히는 아니었지요. 돌 전에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거든요.

     

    동영상 한번 보시겠어요?

     

     

    제 소개글 제목을 보신 분들은 살짝 짐작하셨겠지만 저와 제 남편은 무려 10년간의 난임 극복을 위한 노력 끝에 아이들을 품에 안을 수 있게 됐는데요,

     

    아이들 키우면서 이 시간이 다시는 오지 않겠구나 하는 마음과 도저히 둘의 힘으로는 (친정어머니께서 일주일에 3일을 도와주셨지만요) 육아를 제대로 해낼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 공동육아를 하기로 했습니다.

     

    공동육아.............. 만약 그때 공동육아를 안 했으면............... 전 아마 음......... 어떻게 됐을까요..

     

    아무튼... 공동육아를 하니 좋은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다른 것보다 제 상태에 대해서, 그리고 남편 상태에 대해서 서로가 너무 잘 알게 되니 육아의 힘든 점을 서로 100% 이해를 하게 됐지요.

     

    그런데 돌이 지나고 나니 현실적인 어려움에 조금씩 부딪치게 되더군요.

     

    퇴직금으로 생활을 하기로 했고 퇴직금 다 줄어들 때까지는 마음을 비우기로 했어도

     

    현실은 그게 아니더라고요.

     

    너무 약하게 태어난 아이들 때문에 산양분유로 분유를 먹이고, 다달이 들어가는 유산균, 비타민, 이유식, 기저귀 값, 유기농 과자, 유기농 보리차..

     

    퇴직금이 절반 정도 남게 되자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고, 그 무렵 아이들 활동량이 어마 무시하게 많아지면서 문화센터도 다니게 됐습니다. (코로나 19 전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돈 문제뿐 아니고 더 큰 문제가 있었어요.

     

    바로 큰아이의 까치발이지요.

     

    뒤집기 성공하고, 혼자 앉기 성공하고, 소파나 베이비룸 위를 잡고 일어서기를 성공해서 다들 손뼉 치며 기뻐했을 때, 저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모두 까치발을 들고 서 있었거든요.

     

    그래도 둘째 아이는 한 달 정도 지나자 두 발을 모두 내려놨는데 큰 아이는 계속해서 두 발 모두 들고 서있었어요.

     

    소파 붙잡고 옆으로 옆으로 한 발 한 발 옮길 때에도요.

     

     

     

    붙잡고 걸을 때도 까치발..

    그래도 걷기 시작하면 곧 내려놓겠지.. 내려놓겠지 했지요.

     

    그리고 곧 한쪽 발은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옳지 잘했다. 이제 다른 발도 내려놓으면 되겠구나. 잘한다. 하면서 좋아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숨이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소파 붙잡지 않고 본인 스스로 한 발 뗐을 때에도, 그 한숨들은 계속됐습니다.

     

    한 발은 땅을 디딘 채로 떼고 나머지 한 발은 다시 까치발로 뗐거든요.

     

    그렇게 한 발 한 발 걸음마 시작할 때 둘째 아이는 제대로 두 발로 걸었지만

     

    큰아이는 한 발은 제대로, 그리고 나머지 한 발은 까치발로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요.

     

     

    걸어갈 때도 까치발로 걷는 모습입니다.

     

    한 발을 스스로 내려놨으니 다른 발도 내려놓겠지 하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하루하루 지나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까치발.............. 네.................. 네?? 

     

    안 그래도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뇌출혈이 있어서 뇌 초음파를 했었던 기억이 있어서 저와 제 남편에게 예민한 단어

     

    뇌...........

     

    그런데 까치발이 뇌성마비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에효........................ 어쩌면 좋을까요.............

     

    단순하게 까치발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뇌성마비일 수도 있다? 는 정보를 찾자마자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고, 남편은 너무 걱정 말고 병원에 가보자며 둥이들 신생아 때부터 쭉 다녔던 소아과로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소아과 선생님은 아이를 처음 본 게 아니고 1년 넘게 봐왔기 때문에 뭔가 이상이 있었다고 생각했으면 본인이 먼저 얘기를 해줬을 거라고 하시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16개월까지 기다렸다가 그때도 안 내려놓으면 그땐 의뢰서를 써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그때부터 저는 아이가 서 있을 때 "발 내려놓자. 발 내려놓자" 하면서 아이에게 발을 내려놓기를 유도해보았지만 아이의 발은 전혀 움직일 생각을 안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고 16개월이 되자, 소아과 선생님께서는.. 이상하다고 하시면서 의뢰서를 써주셨습니다.

     

    큰 병원에 가보라고요. 그래서 모 병원의 유명하다는 정형외과 전문의 선생님을 예약하게 됐습니다.

     

    * 그리고 공. 동. 육. 아. 는 끝이 나게 됐습니다.

     

    줄어가는 퇴직금도 걱정이 됐지만, 만약에 아이에게 더한 일이 생긴다면?이라는 가정이 들어가니 남편이 일을 해야겠다고 하더군요.

     

    사실 갓난아기 때보다 그때가 더 힘들었지만 그래서 남편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지만 현실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돈 많이 준다는 일을 택해서 힘들고 험한 일을 하러 나가게 됐습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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