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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태아보험요? 에효. 한숨만 쉬지요. (다운증후군 고위험)
    엄마 아빠 육아방 2021. 5. 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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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제가 이번에 들려드릴 이야기는 쌍둥이 태아보험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시험관 성공해서 쌍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보험을 제일 걱정했었어요.

     

    시험관에 게다가 쌍둥이.......... 태아보험 들기 힘들겠다 싶었지요.

     

    보험 가입 알아보니 역시나... 시험관인 데다 쌍둥이라고 하니 가입이 쉽지 않더군요.

     

    조건이 많았습니다.

     

    처음 가입을 알아볼 때는 쌍둥이인 데다 시험관이니 다운증후군 검사나 양수검사 결과를 봐야 된다 하더군요.

     

    네............. 다운증후군 검사했습니다. 할 때 되니 병원에서 자연스레 하자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다운증후군 검사에서 한 아이가 수치가 너무... 안 좋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저는 어떻게 할지, 태아보험 가입이 문제가 아니고, 양수검사를 하느냐 아니면

     

    지니프트 검사를 하느냐.. 를 고민하다 지니프트 검사를 하기로 했어요.

     

    양수검사는 쌍둥이이다 보니 아무래도, 아이가 다칠 위험이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됐거든요.

     

    때는 휴가철.........

     

    미리 잡아 놓은 휴가 계획 때문에 식구들한테 폐를 끼칠 수는 없다 생각해서 휴가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몸도 너무 힘든 데다, 검사 결과까지 기다리느라 마음이 너무 지치더군요.

     

    그래도 임산부라고 배려 아닌 배려 많이 받아서 푹 쉬고.. 휴가 잘 다녀온 후,

     

    결과 나온다고 한 날... 기다렸습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여기서 잠깐!! 용마눌둥이맘 은 기다리는 걸 잘 못합니다.

     

    계속 심장이 두근두근 합니다.

     

    도저히, 도저히, 못 참겠어서 GNIPT 검사한 곳에 전화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분XX병원에서 7월 XX일 검사한 XXX입니다. 혹시 결과가 병원으로 보내졌는지 알 수 있을까 해서 전화드려봤습니다. 바쁘실 텐데 죄송합니다."

     

    전화받으신 분께서는 이것저것 클릭해보시더니

     

    "아.. XXX 님 병원으로 결과지 배송됐다고 합니다. 병원에 전화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아 여기에서는 결과는 말씀 안 해주시나요?"

     

    "네.. 병원에서 확인하세요"

     

    "네 고맙습니다."

     

    그리고 전 바로 병원에 전화를 합니다. 띠로로로롱.

     

    "선생님 안녕하세요 XXX입니다. GNIPT 검사한 것 때문에 제가 땡땡사로 전화를 해보니 결과지가 병원으로 배송됐다고 해서요. 혹시 봐주실 수 있을까요.?"

     

    "아 네 잠시만요. 도착했다고 하던가요? "

     

    "네 도착했다고 뜬대요."

     

    "네. 제가 찾아볼게요. XXX님... XXX님... GNIPT... 아 여깄다.. XXX 님.. 아 정상 나오셨어요. 

     

    다음번 진료 때 결과지 받아 가세요"

     

    "아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전 남편에게 띠로로로롱 전화해서 상황을 알렸습니다.

     

    "자기야 내가 참는 거 잘 못하잖아. 그래서 여기서 전화를 해서 여기로 이렇게 됐는데 여기에서 정상이래..."

     

    "것봐.. 정상이랬지?" 하며 남편이 소리를 지릅니다.

     

    결과 기다리는 동안 너무너무 진짜 너무너무 마음이.. 힘들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주 아주 예전에 다운증후군 고위험군이 나온 쌍둥이 중 한 아이를 수술하기로 부모가 결정했는데 그만... 정상인 아이가 수술이 돼버렸다고.... 

     

    힘들게 아이 갖기로 해서 시험관까지 해서 생긴 아이들이니 장애 생각하지 말고 낳으면 어떻겠느냐고요.

     

    전 그 수술 얘기 듣기 전에도 무조건 낳아야지 했는데 수술 얘기 들으니 겁도 나기도 했고요.

     

    그리고 어떻게 가진 아이들인데요.. 제가 그렇게 고생 고생하면서 가진 아이들인데, 수술이라니요.

     

    그래도 정상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니 솔직히는 마음이 푹 놓였어요.

     

    이제는 태아보험도 들 수 있겠구나 했어요.

     

    아.. 다운증후군 수치요? 1 : 53 이요................ 걱정됐겠지요?............

     

     

    그런데, 태아보험 다시 알아보려고 -"GNIPT"에서 정상이니 들 수 있죠?- 하니 경부 길이를 보자고 하십니다.

     

    네.................. 경부 길이요? 몇 센티여야 되는데요?

     

    네............ 꿈도 못 꿀 길이를 말씀하시더군요....................... 그 개월 수에.. 4센티인가 돼야 된다고요.......

     

    ㅎㅎㅎ 전 웃었습니다. 꿈같은 소리를 하시니.. 웃을 수밖에요.

     

    가입 안된다는 말씀을 돌려서 참 예쁘게 하시네요.. 하고는 그냥 웃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니,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또 위험한 시기가 지났으니 가입 심사가 통과가 될 수도 있다고요.

     

    다시 넣어보자고요. 이번에는 경부 길이가 XX 센티면 괜찮을 거예요.라고 하셨어요.

     

    병원 진료 때 여쭤보니 가까스로 XX 센티가 넘을 것 같더군요.

     

    심사 넣으면 1주일 정도 걸린다고 하길래 기다렸습니다. 하루 이틀.... 삼일. 네? 사일? 오일? 네? 네?

     

    네............

     

    이틀 앞둔 오일째 되는 날............

     

    전 입원을 했습니다. ㅎㅎㅎ 자궁 수축 때문에 급하게 분만실에요.........

     

    아 안되는구나. 죽어도 안되는구나. ㅎㅎㅎ 이건 뭐.. 가입 안 되는 거구나............

     

    다 내려놨습니다. 

     

    보험설계사분 전화 오셨습니다 "곧 있으면 심사 통과 예정인데 몸은 좀 어떠세요?"

     

    "네 저 병원 입원 중이에요. ㅎㅎㅎ 네 안되나 봐요.ㅎㅎㅎ"

     

    계속 웃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울 수도 없고요.

     

     

    아이들 태어나고 나서 너무 슬픈 건.............

     

    지금도 어린이 보험 가입이 안된다는 겁니다.

     

    시험관에다 쌍둥이인 데다 조산아/미숙아...............

     

    만 5세 넘어야 그나마 된다더군요............... 아주 건강했을 때요.

     

    다행히 남편 회사에서 가족 실비보험이 돼서 둘째 아이 입원했을 때는 그 보험으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 아이들요......... 검사한 거 제가 따로 한 페이지 빼서 서술할 거지만요.

     

    대충 초음파 비용만 적어보면요

     

    심장초음파 한 아이 당 5차 250,000 X 5 X 2(두 명) = 2,500,000 원

     

    뇌 초음파 한 아이당 2차 250,000 X 2 X 2(두 명) = 1,000,000 원 - 250,000 원 = 750,000 원

    (입원 중 한 둘째 아이 2차는 보험처리받았습니다) 

     

    척추 초음파 한 아이 250,000 X 1 = 250,000 원

     

    였습니다.

     

    태아보험 들었다면... 돈 걱정이 조금 덜 됐었겠지요.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임신 확인하자마자 태아보험부터 알아보세요.

     

    전 사실 지레 겁먹은 것도 좀 있었고요. 운이 나쁜 케이스였거든요.

     

    한 가지만 제때 충족했어도 가입 가능했을 텐데.. 저 같은 조건이 딱 딱 맞는 게 아니니  가입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제일 좋은 건 아이들 안 아프고 검사 없이 입원 없이 크는 거겠지요~~

     

    매일매일 기도하자고요!!! 모든 엄마 아빠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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