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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유 수유 정말 하고 싶었습니다. 흑..(부제:산후마사지의 중요성)
    엄마 아빠 육아방 2021. 5. 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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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제 아이들은 2017년 12월 02일 쌍둥이로 2.2kg, 2.6kg 그리고 36주 1일 태어났습니다.

     

    미숙아, 조산아였지요.

     

    신생아실에 있을 땐... 마냥 이쁘고 마냥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첫 수유 시간..

     

    너무너무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안고 신생아실로 갔습니다. 

     

    배는 찢어질 듯이 아팠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처음 안아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지요.

     

    그런데....

     

    초유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수유시간은 정해져 있고, 아이는 둘이고...

     

    큰 아이 먼저 데리고 오셔서 모유 먹이는데, 아이는 계속 빨려고 하고, 둘째도 먹여야 하고..

     

    그렇게 보채는 아이 떼어놓고 둘째에게 다시 먹이는데,

     

    느낌에.. 모유가 나오나? 싶은 겁니다.

     

    수유시간에 맞춰서 가서 먹이긴 하는데, 제 생각에도 전혀.. 모유가 안 나오는 것 같고..

     

    흐르는 것도 없는 것 같아서 불안했어요.

     

    제가 애초에 검색을 많이 해봤으면 미리미리 정보를 많이 알았을 텐데, 조리원이 워낙에 모유수유 도와주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지라, 조리원 가서 도움받으면 되겠지 했거든요. 무슨............ 얼토당토않은 소리였지요.

     

    출산하러 수술실 가는 길에 있던 모유 마사지 입간판을 유심히 봤더라면 어땠을까..

     

    어떤 때는 큰아이가 계속 빨아대는 통에 둘째는 울어서 모유를 대 보지도 못하고 분유로 돌렸던 때도 있었어요. 아이가 배고파서 우니 신생아실에서는 절 기다려줄 수 없었던 거지요.

     

    그렇게 하루 지나 보니,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모유가 콸콸 안 나오지? 막 흘러야 되는 거 아니야?

     

    그때 모유 마사지를 받았다면.. 상황이 좀 달라졌겠지요.ㅠㅠ

     

    전 그럴 때 유축을 하면 도움이 되는 것도 전혀 몰랐거든요.

     

    후에 검색의 중요함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ㅠㅠ

     

    그렇게 그렇게 어찌어찌 신생아실 퇴원하고 조리원에 들어간 날..

     

    조리원 원장님이 어디 가슴 좀 봅시다. 하면서 만져보시더니 "초유가 말라가네? 큰일 나겠네" 이러시는 겁니다.

     

    어떻게 하라는 말씀은 없고요... 

     

    어떻게 해요?라고 하자 쓱 몇 번 만져 주시더니 가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정말.. 고민에 고민을 했습니다. 우짜지.. 우짜지..

     

    그러다가 조리원 안에 있는 마사지실로 찾아가서 상담을 했습니다.

     

    초유가 말라간다는데요 마사지받으면 좀 나올까요?

     

    그랬더니 어서 오라고 하시면서 안 그래도 기다렸다는 거예요.

     

    마사지가 두 번 서비스인데 안 온다고 했대요.. (뭐, 언제 가라고 말을 해줬어야지요..)

     

    그리고 가슴 마사지부터 해주시더라고요.

     

    그때 모유가 퐁 퐁 퐁 하고 나오더군요...

     

    와.. 이제 됐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마사지해주시는 분께서..

     

    "누구누구님은 모유가 안 나오겠다..."

     

    이러시더라고요..

     

    마사지를 안 해도 잘 나오는 가슴이 있고 해도 잘 안 나오는 가슴이 있는데, 자기 경험 상 전 후자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울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자기야 어떡하지.. 모유가 말라간대............... 마사지하면 그나마 좀 나오네..........

     

    남편은 산후마사지를 어차피 10회 정도 생각하고 있었으니 마사지받으라고 합니다. 그래서 마사지를 받고 관리를 받기로 했습니다.

     

    그때 느꼈지요.. 정말 산후마사지가 중요하구나.......

     

    발이 정말 코끼리 발 같았는데 마사지받고 난 다음날 부기가 쫙 빠져있고요,

     

    (코끼리 발 보여드릴까요?... 좀 흉한데...........

     

     

     

    위가 마사지받기 전 발 사진이고요, 밑에 있는 사진은 방금 찍은 제 발 사진입니다.

     

    비교가 확 되시죠?)

     

    그리고, 모유가 방울방울 나오던 게 방울울 방울울 흐르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하고 또 자책을 했지요. 신생아실에 수유할 무렵에 모유 마사지를 받았더라면 초유가 듬뿍듬뿍 나오지 않았을까.............. ㅠㅠ

     

    그리고 유축기 사용법을 배워서 유축을 해보기로 했는데,

     

    남편이 제가 "방울 방울 나와" 이 말을 안 믿다가 유축하는 모습을 보고 "진짜 몇 방울 안 나오네. 애들이 한 모금이나 먹을 수 있으려나...?" 하고 팩폭을 하더군요. ㅎㅎ

     

    노려보니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그래도 다행이다. 분유가 있어서.. 분유를 좋은 거 먹이자.. 산양분유가 좋대"

     

    지금도 궁금하긴 합니다. 아무리 아기들이 빠는 힘이 대단하다고 해도, 울 아기들이 과연...

     

    모유를 몇 모금이라도 먹긴 했을까요...........

     

    그 후에.. 조리원 글에도 있지만, 아이들이 입원하는 바람에...

     

    입원했을 때 모유가 흐르는 게 절정이었는데, 유축기도 준비 안된 상태고, 계속 병원 다니면서 면회 다니느라 정신없이 보냈기에 제 아이들의 모유는 그렇게.. 그렇게.. 흐르면서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하루하루 수유한 걸 계속 적었었는데, 50일 이후에는 모유수유 적은 흔적이 없어요..

     

    그리고 그때의 짧은 모유수유의 결과로, 제 가슴엔 석회가 있답니다.

     

    모유 끊을 때가 중요하다고 하더니, 정말 확실히 끊어버리세요. 저처럼 석회 유방 되지 마시고요. ㅠ

     

    혹시 출산을 앞두고 계시거나, 출산을 지금 하신 분이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모유가 콸콸 나오지 않다면 필. 히. 마사지를 알아보세요.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요...............

     

    (마사지실 원장님 감사합니다. 조리원 원장 믿고 있다가 완전 뒤통수 맞고, 마사지실 원장님 덕분에 그래도 아이들 몇 모금이라도 모유 먹였어요. 새로 창업하신 가게에서 대박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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