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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손톱 자국 시간 지나면 없어진다고요? 아니요..
    엄마 아빠 육아방 2021. 6. 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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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용마눌둥이맘 입니다.

     

    오늘은 무엇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아기 키우시다 보면 돌 사이까지 아니 어쩌면 평생 가장 예민할지도 모를 부분이 바로 손. 톱. 자. 국.이지요.

     

    제가 초등학교 때 같은 반 남자애와 싸우다가 저는 그 남자애의 팔 부분을 긁고, 그 남자애는 제 얼굴을 긁어서 서로 쌍방 과실로 해서 미안하다 사과하고 끝냈는데요, 전 그 상처가 평생을 가더군요. 그래서 제가 더 손톱자국에 민감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조물조물 작은 손에 더 작은 손톱.. 그 끝 부분을 가위나 손톱깎이로 깎아줘야 된다는데 처음에는 진짜 만지기도 너무 무섭고 두렵고.. 피나면 어쩌지? 손톱이 부러지면 어쩌지? 손싸개 씌워놨다가 목욕시키려고 벗겼는데 그 짧은 순간 휙!

     

    계속 얼굴 쳐다보고 있다 분유 주려고 분유 타고 왔더니 그새 생긴 붉은 자국!

     

    어? 나 분명히 손톱 아침에 깎아줬는데.. 하고 보면 미세하게 덜 깎인 부분이 눈에 보이기도 하고요..

     

    아.................. 정말 무섭고 속상하지요..?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차츰 손톱자국에 무뎌지더군요.

     

    금방 없어지기도 하고,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저도 그냥 어지간한 상처 아니면 손톱자국에 좋다는 연고(검색했었습니다) 사서 발라주고 말고는 했어요.

     

    하지만.. 육아에 있어서 가장 큰 적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방심"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방심했었지요.. 

     

    7, 8개월 무렵, 큰아이 먼저 목욕시켜서 방수요에 눕혔는데, 방수요에 있는 고무 밴드가 아기 눈에 띄었나 봐요. 밴드를 잡아당기면서 놀더군요. 로션을 발라주고 있는데 밴드가 배 위로 쑥 지나가길래, "밴드 잡아당기면 다쳐요" 하면서 밴드를 빼려고 했어요. 근데 아이가 놓기 싫었는지 쭉 잡아당기다가 밴드의 탄성에 의해서 손이 툭 하고 놔져 버렸지요. 그리고 그 순간, 그 밴드의 탄성에 아이 손이 생각지도 못한 곳을 훅 긁고 갔어요. 바로 눈 주변도 아닌 볼 정중앙이었어요.

     

     

    처음엔 바로 딱지가 생기길래 괜찮겠지 하고 상처연고를 발라줬습니다. 

     

    그렇게 연고를 계속 꾸준히 이틀을 발라줬는데 괜히 느낌이 안 좋더라고요. 그래서 다니던 소아과를 데리고 갔어요. 마침 둘째 아이가 콧물이 흐르고 있어서 겸사겸사 해서요.

     

    소아과 선생님께서는 "괜찮아요. 금방 없어질 거예요" 하면서 연고를 처방해주셨어요. 집에 와서 밤에 연고를 발라주고 아침이 됐는데, 정말로 느낌이.. 이상하게 느낌이 쐐 하더군요. 저러다 안 없어지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톽 때려서 바로 옷 입히고 버스 타고 한 정거장 가서 동네 피부과를 갔어요. 피부과 선생님께서 보시더니,

     

    "이거 흉 남겠는데요. 아기 손톱자국은 쉽게 보면 안돼요. 아기 얼굴은 작지만 자라면서 얼굴이 커지기 때문에 흉터도 같이 커져요. "

     

    아....... 제가 좀 더 일찍 갔더라면, 다치자마자 그다음 날 아침에 바로 데려갔더라면 괜찮았을까요.. 하고 여쭤보자, 선생님께서는 "아니요. 상처가 꽤 길어서 빨리 오셨어도 비슷했을 거예요. 지금은 아기가 너무 어려서 레이저로 제거할 수도 없고 재생크림을 5개월 정도 꾸준히 발라주고 나서 초등학교 정도 됐을 때 레이저로 흉 제거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일단 재생크림 꾸준히 발라주세요. 아주 완벽히 없어지지는 않더라도 많이 회복될 거예요. 일단 한 달 발라보고 한 달 뒤에 다시 오세요."

     

    저 정말 하루 세 번 하루도 빼먹지 않고 재생크림 발라줬습니다. 약국에는 안 판다고 해서 피부과에서 두 개 사서 가방에 하나 담아놓고 하나는 집에 놔두고 차로 이동해야 될 때 차에서도 시간 맞춰서 발라주고, 집에서 낮잠 잘 때, 밤에 잘 때 발라주고요. (눈 주변이었다면 잠잘 때만 발라줘야 됐겠지만 다행히 볼이라서 평상시에도 놀 때 발라줄 수는 있었어요. 그런데 발라주고 나면 아이가 쓱 하고 닦아버리더군요. 그래서 잠잘 때 위주로 발라줬습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나니 눈에 띄게 상처가 줄어들었어요. 병원을 가서 선생님께 보여드리자 선생님께서는 깜짝 놀라시며, 

     

    "다행히 아기 재생력이 좋은가 봐요. 걱정했는데, 이 정도로 재생되면 아주 작은 자국만 남겠어요. 그 정도는 살다가 눈에 거슬리면 치료해도 되니까 일단은 남은 4개월 동안 더 잘 발라주시면 되겠네요."

     

    4개월 동안 계속 재생 크림 발라줬어요. 그리고 나니 제 아이의 손톱자국은 제 눈에만 보이더군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요, 제 남편은 못 찾아요. 주변에 알고 계신 지인분들도 다 못 찾아요.

     

    그 정도로 작아졌어요. 그런데 제 눈에는 지금도 보여요.

     

    얼굴이 아기 때보다는 조금씩 커지니까 옅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길게 쭉 긁힌 자국이 제 눈에는 보여요.

     

    그래도 이게 어딘가요.. 너무 감사할 따름이지요.

     

    만약 그냥 저절로 사라지기를 기다렸다가 시기를 놓쳤다면......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혹시 찾으셨나요?

     

    여기에 있어요. 

    아기가 실수로 긁었거나 어딘가에 긁혔다면, 아이의 재생 능력을 일단은 믿지 마시고 피부과를 가보세요.

    레이저성형이나 보톡스 전문으로 하는 강남 피부과 말고요, 동네에서 이런저런 경험 많은 피부과요. 아이들 진료도 많이 해보신 분한테 가면 더 좋겠지요.? (전 아이가 크는 동안 그 피부과 선생님한테 계속해서 진료를 받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 선생님께서는 미국으로 발령 나서 가셨다네요.ㅠ)

     

    ※ 아... 소아과 선생님과 피부과 선생님께 제가 나중에 여쭤봤었어요. 상처 생겼을 때 메디폼 같은 폼 제품의 밴드 발라주는 게 도움이 되느냐고요. 초반에 상처 회복하는 거 잡아줄 때는 도움이 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아이가 휙 하고 떼 버리더군요.... ㅠㅠ 그 바람에 딱지가 딱 하고 같이 떨어져서 진짜 엉엉 울었어요. 너무 속상해서요. 다행히 범위가 작아서인지 눈에 안 띄는 정도의 흉만 남게 됐지만 진짜 조심해야겠구나 했어요. 아이가 뗄 수 있는 위치는 안 발라주시는 걸 추천드려요. 물론 어느 정도 커서 "만지면 안 돼, 떼면 안 돼"라는 말을 알아듣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다면 발라주셔도 되겠지요? ^^)

     

    ※ 아기마다 피부 재생력이며 회복력이 다르다는 건 알고 계시지요? 제 큰아이는 저렇게 손톱자국 같은 상처가 생기면 정말 오~~~~~~래 가요. 긁은 자국도 진짜 오래가더군요. 작년에 엉덩이 긁은 자국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그런데 작은 아이는 손톱자국 같은 거 생겨도 2,3일 길게 가면 4,5일이면 쓱 하고 없어지더군요. 그래서인지 작은 아이 상처에는 덜 민감하게 됐는데, 아시지요? 방심은 금물!! 아이 피부가 좋아도 믿지 마시고 기본적으로 상처 연고랑 재생 연고 하나씩은 집에다가 놔두시는 게 어떠실까요-제 경험상 의견이었습니다~

     

    이상 아기 손톱자국에 대한 글이었어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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