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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이야기... 으히히히... 나갑니다 4탄
    엄마 이야기 방 2021. 6. 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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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번에 들려드릴 무서운 이야기는 다시 낚시터 괴담입니다.

    용님이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겪었던 이야기이며 마찬가지로 용님 읊음-둥이맘 작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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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어린 시절 저와 제 친구는 지금과 같이 바다낚시가 아닌, 민물낚시에 빠져있었습니다.

    처음 입문을 민물낚시로 해서 별생각 없이 계속해서 민물낚시를 하게 됐었지요.

    친구가 잘 나가는 집 금수저 집안 막내라 면허 따자마자 친구 아버지께서 떡 하니 새 차를 뽑아주시더군요.

    그 차 타고 친구랑 신나게 낚시를 다녔습니다.

    지금이야 낚시가 금지지만 92년 당시에는 팔당, 양수리 쪽에서 낚시를 많이 했었고, 금강지, 예당지 할 것 없이 도시 어부의 이덕화 님 말씀처럼 "넣으면 나와"라는 말에 딱 맞는 어족 자원이 풍부해서 붕어가 넘쳐났었던 그런 때였지요.

    지금으로 치면 양평의 두물머리 근처로 여름날 친구와 낚시를 하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 당시 두물머리 쪽은 지금처럼 정비가 되어있지도 않았었고, 낚시하는 분들도 꽤 많았었죠. 사람 많은 곳 피해서 차 주차시키고 100미터쯤 걸어서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의자 펴니, 밤이어도 더워서 물가 가까이에 의자 갖다 놓고 발목까지 물에다 담그며 낚시를 했습니다.

    초보자였는데도 정말 무진장 무진장 낚이더군요. 지금 유명하신 조사님들께서는 그때 당시 잡으셨던 4자 붕어 탁본 떠서 가지고 계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렇게 4자도 흔했었고, 넣으면 나온다는 말 그대로의 낚시 조건이었다지만 그래도 정말 엄청나게 잘 낚이더군요.

    대박 자리 알아놨다고 친구랑 하이파이브하며 자리 위치, 수풀 하나하나까지 다 기억하고 낚시 마무리를 했습니다. 너무 많이 잡아서 팔이 아팠거든요.

    그리고 3일 정도 지나서 다시 그 자리로 갔는데, 항상 반바지 입고 종아리 담그며 시원하게 낚시했던 그 똑같은 자리에서 친구가 "오늘따라 물이 좀 차다?" 하는 겁니다. 그리고 희한하게 3일 전에 팔 아플 정도로 잡아냈던 자리에서 고기가 단 한 마리도 안 나오는 겁니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오늘은 왜 안되지? 이러면서 하염없이 낚싯대만 보고 있다가 에잇 하고 낚싯대를 정리하고 차에서 잠깐 눈을 붙였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고급 세단 검정차 1대와 봉고차 1대가 서있더군요.

    무슨 일인가 하고 봤는데, 우리가 낚시하고 있었던 그 자리에 제사상 같은 상이 차려져 있었고 가족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분들이 서계셨어요. 그리고 하얀색 한복을 입은 한 분이 웅얼 웅얼 웅얼 웅얼 대면서 절을 하고 막 이리저리 춤을 추시더니 갑자기 상에 올려진 큰 수박을 물에 띄우시더군요.

    그 수박은 물가를 둥둥 흘러가다, 저와 친구가 낚시했던 그 자리 그러니까 낚싯바늘이 떨어져 있었을 그곳 근처에서 둥둥 둥둥 떠서 돌더니 더 이동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곳에서 둥둥 거리며 떠있더군요.

    신기하다 하면서 쳐다보다가, 봉고차 운전석에 앉아계신 분께 물어봤습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그분은 조용히 우리에게 이야기해줬습니다.

    "이틀 전에 저기 계신 분 따님이 여기에서 물로 걸어 들어가 자살을 했다는데 아직 시체가 안 떴어요. 그래서 보살님 불러서 돌아가신 분 찾게 해달라고 제 올리는 거예요. 안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 수박이 돌아가신 분께서 계신 자리 위에 떠있거든요. 지금 보는 저 자리 밑에 아마도 돌아가신 분이 계실거예요"


    그 잘 잡히던 곳에서 왜 갑자기 고기들은 안 잡혔던 걸까요...........................

    낚싯바늘이 떨어져 있던 그곳에는 떡밥 말고 뭐가 있었을까요...

    ................................................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두물머리가 왜 두물머리인지 아시나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이어서 두물머리이며, 예로부터 남한강과 북한강에서 익사하신 분들은 돌고 돌다 두물머리에서 모인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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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이맘 : 이거 밤에 듣다가 잠 못 잘 뻔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은 다시 아는 동생의 군대 무서운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아 혹시 궁금해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첨언하자면, 이 카테고리에 있는 무서운 이야기는 제가 직접 겪은, 그리고 제 남편이 직접 겪은, 그리고 정말 가까운 지인 분이 직접 겪은 무서운 이야기만 올릴 거예요. 떠도는 이야기는 올리지 않습니다. 체험담, 경험담만 올리고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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