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국민은행 특례보증대출 사기 문자 왔어요.

안녕하세요

 

용마눌둥이맘 입니다.

 

요즘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시지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최대한 아껴서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도 예전 맞벌이할 때와는 마음가짐에서부터 차이가 나더군요. 평범한 상황이었어도 힘들었겠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아이들 장난감이며 놀이 기구 등등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키즈카페 가는 게 더 싸겠다 싶을 때가 많지요.

 

이럴 때면 보이스피싱이나 싸게 대출해준다는 문자에 "혹" 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 같아요. 오늘 겪은 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남편이 회사 건강검진 때문에 아침 일찍 나갔다가 12시쯤 집에 왔습니다. 점심 먹어야 된다기에 이것저것 차려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준비해서 먹겠다고 해서 그러십시오 했습니다.

 

제 폰에 있는 사진을 남편의 최신폰으로 찍으면 화질 차이가 많이 나려나 싶어서 핸드폰을 잠시 빌려왔고, 남편이 새로 발급한 롯데카드의 결제 금액을 모른다고 하기에 롯데카드 어플을 대신 깔아주면서 인증번호 보려고 문자 탭을 열었습니다.

 

오늘 수신한 문자 중에 02-3463-0543번으로 KB국민은행이라는 문자가 보이더군요.

 

아직 안 읽은 거로 표시가 되어있길래 남편에게 물어봤더니 저보고 대신 보라고 하더군요. 자기는 메밀 면 삶아야 된다고요.

 

아무 생각 없이 문자를 클릭했는데 "귀하께서는 당행과 정부의 협약보증에 의한 '특례보증대출' 승인대상이지만 현재까지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됩니다. 신청기한은 06.25(금) 16시까지이오니 아래 지원 내용를 확인하신 후 신청접수 바랍니다"라고 되어있고 더보기를 누르니 최대 2억 한도에서 금리가 1.52%~3.25% 까지 지원이 된다고 적어져 있더라고요. 

 

 

밑으로 더 내려보니 "특례보증대출"에 관한 설명이 되어있더군요. 5000 만원까지는 긴급 승인이 된다는 겁니다.

 

 

사실 좀 혹 했습니다.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면 조금 이용을 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거든요.

 

그런데 좀 이상한 겁니다. 저한테는 그런 문자가 안 왔었거든요. 그리고 내용을 이 아니라 내용를.. 이라...

 

저 역시 KB 국민은행을 오래 이용하고 있는 한 사람인데 만약 그런 문자가 온다면 저한테 먼저 와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혹시나 싶어 제 핸드폰으로 국민은행 대표번호(1588-9999)로 전화를 했습니다.

 

대출 관련 업무에서 0번 눌러서 상담사 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남편한테 KB국민은행이라고 해서 특례보증대출이라는 문자가 와서 전화드렸습니다"라고 하자

 

상담사분께서는 바로

 

"고객님 저희 은행에서는 그런 상품을 취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문자로 보이니 삭제하시기 바랍니다."

 

와.......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준비해야 할 서류가 "신분증"이라 간편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사기당할 뻔한 상황을 막아주었지요. 또 생각했습니다. "은행 돈은 공짜 돈이 아니다" ㅎㅎㅎ - 역설적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KB국민은행에서 요즘 같은 때에 1%대의 이자율을 가진 대출 상품이라니... 혹 했던 제가 바보였던 겁니다.

 

한 발 물러나서 생각해보니 낚이기 쉽지 않은 문자였는데 낚여서 기분이 우울했습니다.

 

특례보증대출이라는 문자를 받으면 부디 낚이시지 마시고 KB국민은행 대표번호로 전화해서 알아보세요. 문자로 온 번호로 전화하시면 절! 대! 절! 대! 안! 됩! 니! 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