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에서의 모래놀이 한판!!

안녕하세요

 

용마눌둥이맘 입니다.

 

지지난주, 둘째 아이가 갑자기 알러지 반응을 보여서 소아과에서 주사를 맞았어요.

 

눈이 엄청 부어올라서 주사 맞고 경과를 지켜봤는데, 다음날 아침 눈 붓기가 좀 가라앉고 나니 눈동자가 충혈된 게 보이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근처 유명한 소아안과를 데려갔는데 앗... 휴가이셨나 봐요... ㅠㅠ 문이 닫혀있어서 할 수 없이 검색.. 김포에 소아 보는 안과가 있다고 해서 전화로 여쭤보니 아이들 진료한다고 하셔서 그쪽으로 얼른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대기 시간이 2시간인 데다 (점심시간 없이 번갈아 가며 진료 보신다고 해서 기다렸더니...) 아이 눈을 다른 기구 없이 면봉으로 애 붙잡고 보시길래 속으로 엄청나게 절망을 했습니다.

 

예전에도 아이가 아가였을 때 동네 안과에서 아이 붙잡고 누르면서 진료하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 소아안과로 다녔던 건데... 어린이 진료한다고 해서 갔더니 동네와 똑같이 진료를 하셔서 엄청 실망이 됐습니다.

 

아이는 울고 불고... 

 

괜히 잘못하면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아서 집에 와서 얼른 수건, 텐트, 뜨거운 물, 물, 여분 옷 챙겨서 영종도 쪽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톨비가 좀 비싸긴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가야지요..!!

 

무의도에 다리 놓아진 거 아시지요? 예전에는 무의도를 배 타고 다녔었는데 세상이 참... 많이 편리해지고 있지요...

 

무의도로 넘어가서 하나개해수욕장을 가니 안과에서 얼마나 시간을 많이 낭비했던지. 벌써 오후 5시였습니다.

그래도 아이들 1시간 정도는 모래놀이 하기에 딱 알맞을 시간이었지요.

 

일찍 도착됐었다면 너무 더운 날씨에 아이들 너무너무 힘들었었을 것 같아요.

 

텐트 치려고 준비하는데 공무원 분들께서 오셔서 텐트는 금지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아쉬운 대로 장우산 펴고 아이들 모래 놀이시키는데, 뭐... 그렇습니다... 그 안에서만 놀면 아이가 아니지요. ㅎㅎ

 

이미 우산 밖으로 나와서 장난치고...

 

둘이서 모래 놀이하고, 물 뿌리개로 장난치고..

 

용님은 물 뿌리개에 물 채우러 바다까지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헥헥 거리며 물 갖다 바치고..

 

아이들 더울까 봐 아이스커피 사 와서 커피는 얼른 제가 마시고 얼음을 물에 헹궈서 아이들 입에 하나씩 물려서 더위 없애주고...

 

아이들은 신난다고 물 다 쏟아버리고 히히 거리고... ㅎㅎ

 

저물어 가는 해님도 보고..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갈매기도 한컷!!

 

어느 정도 놀게 한 후 주차장으로 데리고 가서 텐트 치고 용님 아이스박스 열어서 미리 담아온 온수와 물 섞어서 따뜻하게 물 담아준 후 아이들 들어가게 해서 따뜻한 물로 씻어줬어요.

 

재작년에 하나개해수욕장 갔을 때 온수 찾기 너무 힘들어서 커피숍에서 커피 사고 온수 부탁해서 바가지 하나 정도 되는 물로 아이들 씻기느라 너무 고생했던 기억에 보온병에 뜨거운 물 가득 담아서 왔거든요.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고 혹시 온도 변화에 감기 들까 봐 긴 타월로 아이들 몸 감싸고 차에 태웠어요.

 

아무리 따뜻한 물로 씻겼다고 해도 밖에서 씻기는 거라 걱정이 됐거든요.

 

다행히 차에 태우니 아이들은 바로 잠이 들었고, 좀 지나니 땀을 흘리길래 타월을 조심스레 벗겨주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용님과 저는 초주검이 됐지요.. ㅎㅎㅎ 그래도 아이들은 재밌었는지 다음날도 모래놀이 가자고 계속 야단입니다!!

 

주말엔 사람이 엄청 많을 것 같은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그래도 예전처럼 주차 못해서 돌아올 정도로 사람들이 많아지려면 어서어서 코로나19가 끝나야겠지요?

 

내년에는 꼭!! 텐트 치고 놀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